망우리 공동묘지 고랑에서빈병 줍는 저 늙은이소줏병 하나에 이십 원씩 하루 벌면 버스표 두 개 하나는 집에 갈 차비또 하나는 내일 올 차비 죽음에 익숙해지는 재미가 하나죽음과 가까워지는 재미가또, 하나 - 출처: <시집 『시집읽기』, 시와시학사, 1996> ▶ 한명희 시인 프로필1965년 대구 출생. 서울시립대 졸업. 문학박사. 박사를 받았다. 1992년 『시와시학』에 「시집읽기」 등을 발표하면서 시단 데뷔. 시집으로 『시집읽기』(1996), 『두 번 쓸쓸한 전화』(2003) 등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