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푸른 잎을 제 진심이라 생각지 마시고 이 늘어진 가지를 제 기쁨이라 생각지 마소서 그대 눈에 마냥 푸른 빛 보이려고 그대 마음에 마냥 우거진 행복만을 비추려고 이렇게 흙빛으로 천 갈래 만 갈래 속이 탔습니다
▶최영철 선생 약력
1956년 경남 창녕 출생. 1984년 『지평』 제3집에 시 발표 및 198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시집으로 『일광욕하는 가구』, 『야성은 빛나다』, 『홀로 가는 맹인악사』, 『가족사진』, 『아직도 쭈그리고 앉은 사람이 있다』 등이 있으며, 산문집 『우리 앞에 문이 있다』가 있음. 제2회 백석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