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의 바다 이장희 저긔 고요히 멈춘긔선의 굴둑에서가늘은 연긔가 흐른다. 열븐 구름과 낫겨운 해비츤자장가처럼 정다웁고나. 실바람 물살지우는 바다 위로나직하게 VO ― 우는긔적의 소리가 들닌다. 바다를 향하여 긔우러진 풀두던에서어느듯 나는휘파람 불기에도 피곤하엿다. - 『新民』 제26호, 1927.6, 원문 표기 ▶ 이장희 (1900-1929) 대구 출생. 아호 고월(古月). 일본 경도중학 입학. 1924년 5월 동인지 『금성』 제3호에 「봄은 고양이로다」 등 5편 발표. 1929년 11월 3일 대구 본가 머슴방에서 유서 한 장 남기지 않고 음독 자살. 『이장희 전집·평전: 봄은 고양이로다』(김재홍 편저, 문학세계사, 1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