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 - 정지용 해ㅅ살 피여, 이윽한 후, 머흘 머흘 골을 옮기는 구름. 길경 꽃봉오리 흔들려 씻기우고. 차돌부리 촉 촉 죽순 돋듯. 물 소리에 이가 시리다. 앉음새 가리여 양지 쪽에 쪼그리고, 서러운 새 되어 흰 밥알을 쫏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