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람 - 한용운 밤에 온 비바람은 구슬 같은 꽃 수풀을 가엾이도 지쳐 놓았다. 꽃이 피는 대로 핀들 봄이 몇 날이나 되랴마는 비바람은 무슨 마음이냐. 아름다운 꽃밭이 아니면 바람 불고 비 올 데가 없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