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중에
암흑의 배속에 배태되여
영원한 벙어리의 운명을 타고난
돌아
말 못한다고 그토록 서러워마라
혀없는 너의 말 내 듣노니
영원한 장님의 운명을 타고나온
돌아
보지 못한다고 그토록 우지마라
내 혼의 손으로 너의 몸 만져주마
돌아
희망을 품어라
너의 차디찬 가슴에도
위로를 받으라
너의 굳어진 심장에도
돌아
끊임없이 변화함은
물리의 약속이오
쉼없이 유전하고 순환함은
생명의 비밀이다
돌아
너도 말을 하고
너도 보고
해탈을 얻고
자유로 뛰고
자기표현을
마음대로 할 때가 있으리라
영원한 비밀과 약속맡은
생명의 여신이 다시 돌아오는 날에
돌아
그때
나는 네가 시(詩) 까지 짓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