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녹원(鹿苑)의 여명 녹원(鹿苑)의 여명 - - 오상순 서라벌에 눈이 내린다. 사슴들이 언덕을 오른다. 서라벌의 마지막 밤은 깊고 일체를 전화하는 봉덕사의 종소리...... . 석굴암에 거룩히 서리는 대불의 숨결은 아직 이마에 찬데 찬란히 터오는 동해의 새벽 언덕에 서서 조용히 손을 모으는 아아 새로운 목숨들이여 서라벌에 봄을 밴 눈이 쌓인다. 사슴들이 언덕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