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잡풀 - 백우선
어머니, 무덤의 풀이 무성하네요
잡풀의 키가 허리를 넘어요
발로 젖혀 밟아도 다시 일어서고요
돌아가신 지 열다섯 해, 살과 뼈는 삭아도
저희 근심은 더 푸르게 자라나나요
꽃도 없이 풀들만 숲을 이뤘네요
한여름 빗발 후둑이는 해질 무렵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이 칼잎의 풀은 제 것이지요
이 가시넝쿨도 제 것이고요
어머니의 잡풀 - 백우선
어머니, 무덤의 풀이 무성하네요
잡풀의 키가 허리를 넘어요
발로 젖혀 밟아도 다시 일어서고요
돌아가신 지 열다섯 해, 살과 뼈는 삭아도
저희 근심은 더 푸르게 자라나나요
꽃도 없이 풀들만 숲을 이뤘네요
한여름 빗발 후둑이는 해질 무렵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산기슭
이 칼잎의 풀은 제 것이지요
이 가시넝쿨도 제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