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꽃 인생 - 류시정
안녕 하며 출근하던 아빠의 죽음
음식상에 둘러앉은 문상객의 시선에
세상의 죽음은 예고 없이 오는 것이라고
그저 그렇게 남 얘기로 흘리고
교복 차림의 소녀들
음식상에 둘러앉아 화장지만 축낸다.
하얀 생일 케이크마냥
휴지통에 쌓아 놓은죽음의 흔적
톡 따내는 음료수 캔 소리에
이승과 저승이 갈리고
삶은 그렇게 병뚜껑 소리처럼 순간이라고
생생한 꽃잎에 서리가 내린다.
서리꽃 인생 - 류시정
안녕 하며 출근하던 아빠의 죽음
음식상에 둘러앉은 문상객의 시선에
세상의 죽음은 예고 없이 오는 것이라고
그저 그렇게 남 얘기로 흘리고
교복 차림의 소녀들
음식상에 둘러앉아 화장지만 축낸다.
하얀 생일 케이크마냥
휴지통에 쌓아 놓은죽음의 흔적
톡 따내는 음료수 캔 소리에
이승과 저승이 갈리고
삶은 그렇게 병뚜껑 소리처럼 순간이라고
생생한 꽃잎에 서리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