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
만남- 서영수
나이가 들수록
나는 요즘 수인사가 많다.
길에서 만나 악수 한 번으로
끝날 것을
그저 흔들어대고
건강부터 간절히 묻는 것은
내가 내 건강에
험집을 찾는 걸까
만남은 언어로 만든
돌방모자.
끝과 끝이 맞물려
처음이 되는 것을.
썼다가 벗으면 그만인 것을
나이가 들수록
벗어야 할 것을
벗지 못하는 나의 손
나의 머리.
2007 겨울 창간호 "계절문학"[사, 한국문인협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