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 김다연 저물게 물들던 떡갈나무도 문지방이 닳도록 드나들던 새떼들도 자지러지게 울어대던 매미들도 단풍잎 몇 장으로 자물쇠를 채워 놓고 홑장삼을 벗어 놓았다 김다연 시집"바늘귀를 통과한 여자"[시선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