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한이나
고욤나무에 감나무 접순을 붙였다
각기 제 몸의 생살 도려내고도 모자라
돌아서서 생채기를 내어
그 진물로
서로를 엉겨 붙이는
진액으로의 단단한 동여매짐
접붙이기
이제 묶어둔 끈 슬며시 풀어도
이대로 한 가지에 한 몸 한 생각이 되어
오누이같이 닮은 뾰족감 납작감이 되리
한이나 시집"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문학세계사]에서
사랑- 한이나
고욤나무에 감나무 접순을 붙였다
각기 제 몸의 생살 도려내고도 모자라
돌아서서 생채기를 내어
그 진물로
서로를 엉겨 붙이는
진액으로의 단단한 동여매짐
접붙이기
이제 묶어둔 끈 슬며시 풀어도
이대로 한 가지에 한 몸 한 생각이 되어
오누이같이 닮은 뾰족감 납작감이 되리
한이나 시집"능엄경 밖으로 사흘 가출"[문학세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