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꽃의 힘 - 지은경
들풀은 학연, 지연, 혈연이 없어도
세상 보는 눈길 촘촘하다
풀꽃 하나,
뿌리 없이 태어나 고향이 어디인지 모른다
생명이 있는 것은 어디에든 싹을 틔우며
진흙밭에 빠지거나 가시덤불에 찢기기도 한다
누구, 풀꽃의 이름 석자 몰라도
여기 시의 집에 뿌리내려
그리움과 기다림의 맺힘 풀어내며
핏빛 꽃송이를 피워내고 있다.
-「월간문학 」2007. 4월호
풀꽃의 힘 - 지은경
들풀은 학연, 지연, 혈연이 없어도
세상 보는 눈길 촘촘하다
풀꽃 하나,
뿌리 없이 태어나 고향이 어디인지 모른다
생명이 있는 것은 어디에든 싹을 틔우며
진흙밭에 빠지거나 가시덤불에 찢기기도 한다
누구, 풀꽃의 이름 석자 몰라도
여기 시의 집에 뿌리내려
그리움과 기다림의 맺힘 풀어내며
핏빛 꽃송이를 피워내고 있다.
-「월간문학 」2007.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