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 오규원 우뚝 나무 한 그루 서 있다 언덕 위에 서 있다 허공을 파고 있는 그 나무 꼭대기에서는 새가 한 마리 가끔 몸을 기우뚱하며 붉은 해를 보고 있다 날개가 달린 그 나무의 가지 오규원 시 전집 2 [문학과 지성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