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널며 - 안상학
우리들의 삶이
이불 한 장만한 햇살도 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햇살에 말린 이불을 덮으면서 알았다.
이내 눅눅해지는 우리들의 삶
더러 심장도 꺼내 햇살에 말리고 싶은 날이 있다.
심장만한 햇살 가슴에 들이고
나날을 다림질하며 살고 싶은 날이 있다.
안상학 시집 "안동소주" [실천문학사]에서
이불을 널며 - 안상학
우리들의 삶이
이불 한 장만한 햇살도 들이지 못한다는 것을
햇살에 말린 이불을 덮으면서 알았다.
이내 눅눅해지는 우리들의 삶
더러 심장도 꺼내 햇살에 말리고 싶은 날이 있다.
심장만한 햇살 가슴에 들이고
나날을 다림질하며 살고 싶은 날이 있다.
안상학 시집 "안동소주" [실천문학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