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 이명수
모습을 드러낸 감옥은 감옥이 아니듯
마음을 드러낸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내 사랑의 말은
마른 가지 끝에 잠드는
아픈 이파리들의 수화(手話)다
찬 손으로 켜는 뜨거운 불이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슬픔과
이제 막 태어나려는 꿈을 위해
기약 없이 준비하는
사랑의 말이다
이명수 시집"백수광인에게 길을 묻다"[책만드는 집]에서
말 - 이명수
모습을 드러낸 감옥은 감옥이 아니듯
마음을 드러낸 사랑은
이미 사랑이 아니다
내 사랑의 말은
마른 가지 끝에 잠드는
아픈 이파리들의 수화(手話)다
찬 손으로 켜는 뜨거운 불이다
아직 생겨나지 않은 슬픔과
이제 막 태어나려는 꿈을 위해
기약 없이 준비하는
사랑의 말이다
이명수 시집"백수광인에게 길을 묻다"[책만드는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