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 조성국
경사 급한 내리막 산길에
허리 쫑그리고 버티어 서선
균형 못 가누고 미끄러지는 어린 자식이
손목을 잡아주던
묵은 손때 반질반질한 노송 한 그루
굽은 어매의 조봇한 잔등 붙들고
이 세상을 입때껏 윤나게 살았다
조성국 시집"슬그머니"[실천문학사]에서
등 - 조성국
경사 급한 내리막 산길에
허리 쫑그리고 버티어 서선
균형 못 가누고 미끄러지는 어린 자식이
손목을 잡아주던
묵은 손때 반질반질한 노송 한 그루
굽은 어매의 조봇한 잔등 붙들고
이 세상을 입때껏 윤나게 살았다
조성국 시집"슬그머니"[실천문학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