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생 - 고재종
살얼음 친 고래실 미나리꽝에
청둥오리 때의 붉은 발들이 내린다
그 발자국마다 살얼음 헤치는
새파란 미나리 줄기를 본다
가슴까지 올라온 장화를 신고
그 미나리를 건지는 여인이 있다
난 그녀에게서 건진 생의 무게가
청둥오리의 발인 양 뜨거운 것이다
고재종 시집"쪽빛 문장"[문학사상사]에서
시린 생 - 고재종
살얼음 친 고래실 미나리꽝에
청둥오리 때의 붉은 발들이 내린다
그 발자국마다 살얼음 헤치는
새파란 미나리 줄기를 본다
가슴까지 올라온 장화를 신고
그 미나리를 건지는 여인이 있다
난 그녀에게서 건진 생의 무게가
청둥오리의 발인 양 뜨거운 것이다
고재종 시집"쪽빛 문장"[문학사상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