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뜨거워진다 - 김복연
취나물을 삶는 냄새 골짝 가득 번진다
깊은 산중에도 저녁은 허기로 오고
산도 중도 되지 못한 늙은 남자
빈방을 내어준다
세상 작파한 마음
겨우 산중턱에 걸려
아궁이 불 지피는 저녁을 세 놓다니
언제 내 생도 저렇듯 꽉 차거나
텅 빌까
따로 부탁하지 않았는데
고봉으로뜬 저녁밥 차려지고
나는 한 그릇 밥 앞에서 뜨거워진다.
김복연 시집"그늘"[문학의 전당]에서
나는 뜨거워진다 - 김복연
취나물을 삶는 냄새 골짝 가득 번진다
깊은 산중에도 저녁은 허기로 오고
산도 중도 되지 못한 늙은 남자
빈방을 내어준다
세상 작파한 마음
겨우 산중턱에 걸려
아궁이 불 지피는 저녁을 세 놓다니
언제 내 생도 저렇듯 꽉 차거나
텅 빌까
따로 부탁하지 않았는데
고봉으로뜬 저녁밥 차려지고
나는 한 그릇 밥 앞에서 뜨거워진다.
김복연 시집"그늘"[문학의 전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