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언(默言) - 문태준 절마당에 모란이 화사히 피어나고 있었다 누가 저 꽃의 문을 열고 있나 꽃이 꽃잎을 여는 것은 묵언 피어나는 꽃잎에 아침 나절 내내 비가 들이치고 있었다 말하려는 순간 혀를 끊는 비 문태준 시집"맨발"[창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