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 장석남
오래 살았다
성(城)벽 담쟁이 넝쿨 색(色)이 변했다
오랜 면벽(面壁)으로 이제 색(色)을 알았다는 걸까?
기사식당 골목을 올라오며
가난한 사람이 등꽃을 가꾸는 걸 보았다
그게 전등(傳燈)이리라
내 가꾸는 공작 단풍 사이로 오는
포레의 파반느
장석남 시집"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창작과 비평사]에서
가을 - 장석남
오래 살았다
성(城)벽 담쟁이 넝쿨 색(色)이 변했다
오랜 면벽(面壁)으로 이제 색(色)을 알았다는 걸까?
기사식당 골목을 올라오며
가난한 사람이 등꽃을 가꾸는 걸 보았다
그게 전등(傳燈)이리라
내 가꾸는 공작 단풍 사이로 오는
포레의 파반느
장석남 시집"왼쪽 가슴 아래께에 온 통증"[창작과 비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