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얼굴 - 박라연
하얀 물에게도 상처는 있지
가만가만 흐르고 싶지
초록이 벼숲으로 흘러가서
8월의 가슴 그 뙤약볕 사이를 하얗게
하얗게 날아오르는 한 마리 두루미
한 줄기 서늘한 빗방울이 되고 싶지
박라연 시집"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문학과 지성사]에서
물의 얼굴 - 박라연
하얀 물에게도 상처는 있지
가만가만 흐르고 싶지
초록이 벼숲으로 흘러가서
8월의 가슴 그 뙤약볕 사이를 하얗게
하얗게 날아오르는 한 마리 두루미
한 줄기 서늘한 빗방울이 되고 싶지
박라연 시집"너에게 세들어 사는 동안"[문학과 지성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