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 안희선자욱하게 구름지었던 하늘온 종일 못질한 가슴에마음은 시리게 뚫려,되살아나는 추억같은마른 풀잎겨우내 가물었던 살 끝에서 핏방울 흘러, 흘러아, 꽃이 피려는지 선연(鮮姸)히 흔들리는 땅젖은 슬픔들, 파랗게 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