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치는 여자 - 차수경
피아노 속에는 동굴이 있네
현이 떨리는 틈새로
잡힐 듯 잡힐 듯
스타카토로 얼비치는 그림자
경계의 정수를 밝히는
선혈처럼 진한 울음
열손가락 촉수를 세워
휘몰아치는 담금질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한 무리의 별똥이 떨어지고
깊은 어둠 속을 빠져나온 꿈들이
흑백의 선율로 출렁이며
고산 능선을 넘어
기억의 언저리에 다다를 때
젖은 눈가에
말갛게 씻긴 달빛 겹겹이 쌓이네
피아노 치는 여자 - 차수경
피아노 속에는 동굴이 있네
현이 떨리는 틈새로
잡힐 듯 잡힐 듯
스타카토로 얼비치는 그림자
경계의 정수를 밝히는
선혈처럼 진한 울음
열손가락 촉수를 세워
휘몰아치는 담금질
모차르트의‘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한 무리의 별똥이 떨어지고
깊은 어둠 속을 빠져나온 꿈들이
흑백의 선율로 출렁이며
고산 능선을 넘어
기억의 언저리에 다다를 때
젖은 눈가에
말갛게 씻긴 달빛 겹겹이 쌓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