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五月)의 토끼똥·꽃 - 김종삼
토끼똥이 알알이 흩어진
가장자리에 토끼란 놈이 뛰어놀고 있다.
쉬고 있다.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의 체온은 성자처럼 인간을 어차피 동심으로 흘러가게 한다.
그리고 나서는 참혹 속에서 바뀌어지었던 역사 위에 다시 시초의 여러 꽃을 피운다고.
메말라버리기 쉬운 인간 <성자>들의
시초인 사랑의 새움이 트인다고,
토끼란 놈은 맘놓은 채
쉬고 있다.
오월(五月)의 토끼똥·꽃 - 김종삼
토끼똥이 알알이 흩어진
가장자리에 토끼란 놈이 뛰어놀고 있다.
쉬고 있다.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의 체온은 성자처럼 인간을 어차피 동심으로 흘러가게 한다.
그리고 나서는 참혹 속에서 바뀌어지었던 역사 위에 다시 시초의 여러 꽃을 피운다고.
메말라버리기 쉬운 인간 <성자>들의
시초인 사랑의 새움이 트인다고,
토끼란 놈은 맘놓은 채
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