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 최재환산다는 건사랑하는 이들을 모두 떠내 보낸 뒤그리움에 지친 심신을추스르는 일이다.그건 결국 서로의 만남인데일기장에 비친 제 모습이거나아픈 기억들을 접고이웃과 함께 풀어 가는소인 없는 편지 같은 것이다.눈 감고 보는 하늘 끝,가난을 움켜쥐고돌아가는 바람 뒤로눈길 한 번 주지 않고 내닫는세월 같은 거기러기 떼 사라진 하늘 뒤켠에행복은 머물고서로가 있어 행복하다면바램은 연꽃 사이로 피어오르겠지만산다는 건기다리지 않아도 찾아드는신이 준 운명을 마름질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