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픈 날은 더욱 춥다 추운 날은 더욱 배가 쓰리다 창 밖에는 빗소리 술잔에 술을 따르듯 쉬임없이 이어지는 가을 빗소리 이 비 그치면 겨울이 오리라 얼음의 외투를 걸친 겨울이 문득 우리 앞을 막아서리라 그대도 이 빗소리 듣고 있는지, 얼룩진 유리창 안에 갇혀 이 빗소리 들으며 나를 생각하는지......
나태주
1945 충남 서천 출생 1963 공주사범학교 졸업 (1985년 한국방송통신대학 졸업, 1988년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수료). 1971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어 등단 1979 제3회 흙의 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