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지중해 신화와 전설(그리스 신화와 영웅들)
- 사진 자료 및 참고 자료는 제가 편집해 올린 것입니다.
제4장 올림포스 신 시대 및 그 외 신들
14. 헤스티아
헤스티아(Hestia, Vesta)는 난로 혹은 화덕의 불을 지배하는 여신으로 로마에서는 베스타라 하여 각별히 모셨다. 크로노스와 레아의 맏딸로 제우스, 헤라와는 남매간이다. 부엌의 화덕 또는 벽난로의 불을 보호하는 여신인데 시대가 지나면서 가족, 시족 더 나아가 나라의 안녕을 수호하는 신이 되었다. 태고에는 불 붙이기가 매우 어려웠고 불을 꺼뜨리지 않는 일이 참으로 중요한 생활의 근원이었다. 또한 불은 마력을 지닌 것으로 간주되었으며 신앙적인 모티프와 더불어 생명으로 경외되었다. 따라서 도시국가에서는 물론 신흥 식민도시가 건설될 때는 난로를 설치하여 모국의 난로에서 불씨를 가져다가 붙였다. 로마에서는 광장 아래의 비아 사크라에 신전이 있어 끊임없이 성화가 타 올랐다. 이 성화는 여신을 모시는 베스타 처녀 6명이 보살폈고, 로마인들은 베스타 여신을 어머니로 모시며 존경하였다. 여신의 축제 베스탈리아는 6월 9일에 열렸는데 이 때는 여신의 동물인 나귀를 쉬게 하며 나귀에 제비꽃 화환과 빵을 달아맨 줄로 치장하였다. 또한 6월 7일부터 15일까지는 베스타 신전을 개방하여 로마의 부인들이 여신에게 공양할 수 있게 하고 그 기간에는 모든 공무도 중지하였다. 로마력으로 새해 초하로인 3월 1일에는 성화를 다시 태양광선에 의하여 새로 붙였다. 난로가 있는 곳에서 여신에게 공양을 하는 신전은 많지 않으나 모든 신에 대한 축제에서는 이 여신이 제일 첫 번째로 공양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헤스티아는 포세이돈과 아폴론으로부터 구혼을 받은 바 있으나 자신의 역할을 지키기 위하여 거절하였고, 제우스 신은 그녀의 의지를 존중하여 영원히 처녀신으로 머물게 하고 갖가지 영예를 받게 하였다. 또한 헤스티아는 올림포스 12신에 속하지만 언제나 내부에 조용히 자리하고 난롯불을 보호하므로 세계 각처를 돌아 다니는 다른 신들과는 달리 전승되는 이야기가 별로 없다. 그러나 난로, 가정 및 시족의 안녕을 지켜주는 의인신으로서 계속 존중되었다. 베스타 신전은 원형이며, 여신 조각상은 길게 늘어진 옷과 베일을 쓰고 있으며 한 손에는 등불이나 두 귀 달린 단지를, 또 한 손에는 투창이나 성상을 지니고 있다. 천문에서는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작은 행성 하나를 베스타라 한다.
15. 이아페토스
이아페토스(Iapetus)는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아들로 티탄족의 한 명이다. 그러므로 제 1세대 신족에 속하며 크로노스의 형이 된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티탄족은 티타니스를 처로 삼는 것이 관례인데 이아페토스는 이 관례를 개고 오케아노스와 테튜스의 딸인 크류메네를 아내로 맞이하였다. 그녀와의 사이에 아틀라스, 메노이티오스, 프로메테우스 및 에피메테오스의 네 아들을 두었는데 신족과 인간의 중계자가 되었다. 프로메테우스의 아들 데우칼리온은 대홍수를 치른 후 인류의 아버지가 되었고 장손인 헬렌에게서는 많은 후손이 생겨나 그리스인이 되었다. 이에 연유하여 그리스인은 스스로를 헬레네라고 부르고 있다. 다른 전설에 의하면 이아페토스의 아내는 오케아노스의 다른 딸인 아시아라 하고 또 다른 설에서는 아소피스, 심지어 리비아라고도 한다. 그리스인들은 이아페토스를 인류의 선조라 하고 고대인을 이아페티, 이아페토스의 아들을 이아페티오니데스라 하였다.
헤스페리아
그리스 시문에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합쳐서 헤스페리아(Hesperia)라고 불렀다. 이 용어는 헤스페르(Hesper:서쪽 저녁별 특히 금성) 혹은 베스페르(Vesper:저녁)에서 유래하며 그리스인이 이탈리아 헤스페리아라 칭한 것은 해가 지는 쪽 또는 서쪽에 위치하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같은 이름을 로마에서는 스페인에다 적용시키고 있다. 또한 신화에서는 아프리카쪽 큰 섬을 헤스페리아라 하는데 아마존 여인족의 정착지였다. 호메로스가 말하는 헤스페리아는 큐클로페스에게 쫓겨나기 전 파이시아인이 살던 고장이었으며 이탈리아를 의미하였다.
일설에는 아틀라스의 형제인 이아페토스의 아들 헤스페로스가 이탈리아로 가서 정착하였기 때문에 그 곳을 헤스페리아라고 칭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아페토스에게서 난 헤스페리스라는 딸은 아틀라스와 결혼하여 7명의 딸을 두었는데 이들을 아틀란티데스 혹은 헤스페리데스라 하며 그 각각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마이아, 엘렉트라, 타유게테, 아스테로페, 메로페, 알큐오네, 켈라이노. 또한 신화에서 황금사과 밭을 지키는 4자매를 헤스페리데스라 하며 아폴로도로스에 따른면 이들의 이름은 아이글레, 에류티아, 베스타 및 아레투사라 하였다. 황금사과는 헤라와 제우스의 혼인을 기념하여 그 어미인 가이아가 준 것으로 라돈이라는 괴물용을 주어 4자매에게 지키게끔 하였다. 이들 자매는 신성을 가진 요정으로 시문에 따라 뉵스, 에레보스, 포르큐스와 케토, 아틀라스와 헤스페리스 또는 제우스와 테미스의 딸들이라고도 한다.
16. 큐클로페스
단스는 큐클로프스라 하며, 그리스 신화에서는 서로 다른 3종의 큐클로페스 (Cyclopes)가 등장한다. 첫째는 크로노스에게 거세당한 우라노스가 흘린 핏방울이 땅(가이아)에 떨어져 태어난 큐클로페스, 둘째는 오듀세우스가 활약하던 때 폴류페모스를 왕으로 하는 시칠리아의 큐클로페스, 셋째는 숙련공(석공 혹은 야금공)인 큐클로페스이다. 첫 번째 큐클로페스는 브론테스(천둥, 우레), 스테로페스(번개), 및 아르게스(벼락)의 3형제로 초기의 거인족이다. 이마에 한 개의 눈을 가진 외눈박이로 힘이 엄청나게 세고 솜씨가 매우 뛰어났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공포를 느낀 우라노스에 의해 모두 타르타로스에 유폐되었고, 크로노스가 우라노스의 신권을 쟁취할 때 풀려나 승리에 도움을 주었으나 그 후 다시 유폐되었다. 그리고 다음 세대의 제우스가 거신족과의 전쟁 때 큐클로페스의 도움을 받아야 승리를 할 수 있다는 신탁에 따라 석방됨으로써 비로소 자유의 몸이 되었다. 지상에 나온 큐클로페스는 제우스에게 천둥과 번개 및 벼락을, 포세이돈에게는 삼지창 무기를, 하데스에게는 남의 눈으로부터 모습을 감춰주는 요술모자를 주었다. 이 무기로 올림포스의 신족은 티탄족과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두고 패배한 티탄족을 타르타로스에 몰아넣었다.
그 후 가미된 전설에서는 큐클로페스가 계속 제우스에게 벼락을 대 주었기 때문에 아폴론의 분노를 샀다. 즉 죽은자를 살려내는 능력을 가진 아스클레피오스가 제우스의 벼락에 맞아 죽자 그 아비 아폴론은 제우스에게는 복수할 수 없어 대산 벼락을 공급한 큐클로페스를 모두 살해해 버렸다. 아폴론은 이 죄의 대가로 아드메토스의 양치기가 되어 속죄를 하게 되었다. 이 때의 큐클로페스는 불사신이 아닌 존재로 각색되어 있다. 알렉산더 시대의 시인은 큐클로페스를 단지 신들을 위하여 무기를 만드는 대장공 혹은 장인으로 상상하였다. 예컨대 헤파이스토스의 지도를 받아 아폴론과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 아테나의 갑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아이올리아 섬 또는 시칠리아 섬에서 살았는데, 이 곳 지하에 대장간을 차려 늘 시끄러운 소리를 냈으며 또한 그 대장간의 불로 에트나 산정을 붉게 물들였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나 다른 전설에 따르면, 제우스와 아테나가 에트나 산을 떼어 덮쳐 묻어버린 튜폰과 엔켈라도스가 죽지 않고 그 아래에서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오듀세우스 일행이 만난 큐클로페스는 난폭하고 야만적인 기간테스로 포도를 재배하고 목축을 하는 부족인데 나폴리 근처에 사는 무서운 힘을 지닌 외눈박이 거인이다. 오듀세우스의 일행 12명은 그들의 왕 폴류페모스를 찾아갔다가 매일 하나씩 잡아먹히고 6명만 남게 되었다. 오듀세우스는 배에 있던 포도주로 폴류페모스를 만취시키고 불에 달군 통나무가지로 눈을 찔러 앞을 못 보는 사이 탈출에 성공하였다. 폴류페모스가 살던 이 땅은 트라키아 남쪽에 위치한 이스마로스로, 키콘족 나라의 수도라고 하며 양질의 포도주로 이름이 높고 디오뉴소스를 주신으로 섬겼다. 그들 부족은 동굴에서 살며 도시를 건설할 줄 모르는 집단이었다. 일부 전설에 의하면 이들은 사튜로스 같은 호색적 성향을 갖고 있으며 요정 갈라테이아를 열렬히 사랑하여 그녀가 좋아하는 목동 아키스를 박살내었다. 아키스는 에트나 산에 흐르는 개울로 화신한다.
또 한 부족은 리시아에서 내도한 큐클로페스인데 그리스 유사 전 모든 기념 구조물은 이들이 구축하였다고 한다. 시칠리아나 그 외 지방의 인간의 힘으로는 엄두도 못 낼 거석 구조물도 이들이 축조한 것이라 하며 티륜스의 성벽은 '큐클로페스 성벽'이라 하였다. 아르고스 성 또한 이들의 축조물이라고 전한다. 이 큐클로페스의 별칭은 가스테로케이레스로 '위에서 손이 자란 자'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같은 형제간인 헤카톤케이레스(백수거인)를 상기시킨다.
레아(고대 그리스어)는 그리스 신화에서 대지의 여신이다. 우라노스와 가이아 사이 태어났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남편 크로노스가 자신의 자식들을 모두 먹는 것을 안 레아는 꾀를 내어서 돌을 아기라고 거짓말 하여 돌을 먹게 하였다.이 돌이 가장 강력한 신 제우스이다. 레아는 크로노스의 누나이자 아내이며, 순서대로 여섯 자녀, 즉 헤스티아 · 데메테르 · 헤라 · 하데스 · 포세이돈 · 제우스를 낳았다.
그러나 레아는 크로노스와 사랑에 빠졌고 정말 멋진 자녀들을 낳았다. 헤스티아, 데메테르, 황금 신발을 신은 헤라를 낳았다. 그리고 강인한 하데스를 낳았는데, 그는 가슴에 인정사정이 없으며 대지 아래에 거주한다. 그리고 엄청난 굉음을 일으키면서 대지를 흔드는 자를 낳았다. 그리고 지혜로운 제우스를 낳았는데, 그는 '온갖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father of gods and men)'로, 그의 천둥은 광활한 대지를 뒤흔든다.
거대한 크로노스는 이들 자녀들이 각각 모태로부터 그의 어머니(즉, 크로노스의 어머니, 즉 가이아, 즉 대지)의 슬하로 나올 때마다 이들을 삼켰는데, 이것은 하늘(즉 우라노스)의 자랑스러운 자식들 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그 어느 누구도 불멸의 신들 사이에서 왕의 지위를 가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대지(즉 가이아)와 별이 총총한 하늘(즉 우라노스)로부터 자신이 자신의 아들에 의해 패배당할 운명이라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그가 강하지만 위대한 제우스가 어떻게든 그를 이기게 될 것이라고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결코 관찰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항상 주시하다가 자신의 자식들을 꿀꺽 삼켰다. 이로 인하여 레아는 끊임없는 커다란 슬픔과 비탄에 잠기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가 '온갖 신들과 인간들의 아버지'인 제우스를 출산할 때가 되었을 때, 자신의 사랑스런 아이의 출생이 숨겨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리고 크로노스가 그 자신의 아버지(즉, 우라노스)[에게 반역했던 것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그리고 또한 그가 삼킨 자녀들[에 대한 복수]를 위해서, 이 거대하고 교활한 크로노스에게 강력한 응징을 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그녀는 그녀의 사랑하는 부모들인 대지(즉 가이아)와 별이 총총한 하늘(즉 우라노스)에게 어떤 계책을 짜내 줄 것을 간청하였다.
[ 돌덩이를 강보에 싸서 크로노스에게 건네는 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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