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퍼니스트 홈비디오'라는 텔레비전 쇼프로그램의 에피소드는 마흔 개의 장면으로 이루어진다. 도착한 테이프 가운데 단 1%만이 방송에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약 4천개의 후보작을 필요로 했다. 우리들은 종종 이러한 할당된 몫을 미국의 2천 7백만 시청자들에게 특정한 주제, 이를테면 아이의 첫 번째 이발이라든지, 달걀을 깨는 재미있는 방법, 또는 스파게티를 먹을 것 등에 대한 적절한 테이프로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는 주제에 대해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처음 곧 이빨 없는 노신사가 마지막 스파게티 줄기를 빨아들이는 것부터 아기가 생전 처음 먹는 스파게티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천 종류의 테이프를 받아볼 수 있다.
시청자들은 지시를 따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요구는 특정화되어야만 한다. 우리가 어떤 특별한 주제에 대해 보내달라고 하면 그들은 그렇게 해준다. 하지만 우리가 그것을 자유로운 형식으로 놔두면 시청자들은 스스로 판단하게 되고 판단하게 되고 결국 범위가 너무 넓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상을 받았던 참가자들 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이 가진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서 의심스러워했느지 아는가? 그들은 그 테이프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면서 2년 동안이나 그저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가끔 그들이 인정받을 만한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론 대부분의 경우, 그것들은 정말 대단한 가치가 있다.
화성인을 자처하라 - 빈 디 보나 회사의 프로그램 <아메리카 퍼니스트 홈 비디오>의 제작자
많은 텔레비전 리포터들은 단지 대본에 쓰여 있는 질문만을 하며 거의 대답을 듣지 않으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내가 대답을 듣지 않는다면 나뿐만 아니라 시청자들도 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을 일찍 깨달았다. 그렇게 된 것은 경제학자인 존 K.칼브레이스와 인터뷰했던 이후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초기 17세기의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나는 그가 말하는 개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부탁했다.
"이봐요, 저는 지금 막 지구에 착륙한 화성인이라서 어떻게 된 영문인지 전혀 알 수가 없군요. 내가 화성인이라고 생각하고 설명 좀 해 주시겠습니까?"
그뒤로 나는 어려운 상황이나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서 이 '화성인'이라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다. 나는 스포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지만 사람들은 나의 인터뷰 방식을 좋아했다. 그래서 나는 반시간짜리 방송원고를 가지고 로스엔젤스 풋볼팀 킥커를 만났다. 당시에는 축구를 하는 것처럼 공을 차는 선수인 프랭크 코럴이 활약하고 있었다. 나는 여전히 스포츠에는 깡통이었다. 얼마나 몰랐나 하면 지금까지 한 번도 프로 풋볼 게임에 가본 적이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말했다.
"프랭트씨,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 번 해봅시다. 어떻게 공을 차나요?"
우리는 거기에서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마침내 '모스크바로 가는 길'이라고 불리는 시리즈를 진행할 수 있었다. 그때부터 나는 87명의 올림픽 선수들과 인터뷰했고 계속 어떻게 하는 건지 한 번 보여 달라고 질문했기 때문에 그것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점들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그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누군가 멍청하다고 생각할까봐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아는 것을 나는 모릅니다'라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