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국무장관인 헨리 키신저는 분석작업을 준비할 조수를 고용했다. 그 조수는 보고서를 위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했다. 하지만 그것을 완성해서 제출한 지 한 시간도 못되어, 재작성하라는 쪽지가 붙어 보고서가 되돌아왔다. 조수는 밤을 세워 그것을 다시 작성했지만 보고서는 또 되돌아왔다. 그것을 세 번째 새로 만들고 나서 조수는 키신저에게 말했다.
"저는 정말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자 키신저가 말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제야말로 그것을 읽어보도록 하지."
결과에 대해서 분명하게 설명하라 - '이 이야기, 저 이야기'에서
샘을 제외한 회사의 모든 사람이 고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연금제도에 대해서 찬성했다. 그것은 회사가 나머지의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 계획은 100%의 찬성을 얻지 않으면 실현될 수 없었다. 샘의 상사와 동료들은 그를 구슬러보기도 하고, 간곡하게 부탁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사장이 샘을 사무실로 불러서 말했다.
"샘, 여기에 새로운 연금제도에 대한 계획서가 있고 또 여기에는 펜이 있네. 만일 사인하지 않는다면 미안하지만 당장 자넬 해고할 수밖에 없군."
그러자 샘은 즉시 서명했다. 이에 사장이 다시 물었다.
"그럼, 도대체 왜 그전에는 찬성하지 않았는가?"
"글쎄요, 지금까지는 누구도 이 계획에 대해서 이렇게 분명하게 설명해주지 않았거든요."
외교적으로 요청하라 - '이 이야기, 저 이야기'에서
남북전쟁이 끝났을 때, 남부연방의 수뇌인 제퍼슨 데이비스를 잡아서 교수형에 처하라는 여론이 빗발쳤다.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국가가 입은 손실을 복구해야 했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지만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나서서 그렇게 말할 수도 없는 형편이었다. 마침내 셔먼 장군은 대통령을 만나서 제퍼슨을 어떻게 하기를 원하냐고 물어보았다. 링컨이 대답했다.
"그의 문제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해보기로 합시다. 옛날 상가몬이라는 나라에 규칙의 철저한 준수와 절대금주를 주장하는 한 늙은 수도사가 있었다오. 찌는 듯한 더위 속을 여행하던 어느날, 그는 한 친구의 집으로 가서 레몬에이드를 만 들어달라고 요청했소. 사실은 이미 그 속에 약간의 알콜이 섞여 있었지만, 그 친구는 수도사에게 더위로 지칠 대로 지친 그를 기운나게 해줄 약간의 술기운 을 혹시 싫어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지오. 그런데 그 수도사는 괜찮다고 대답했소. 왜냐하면 원칙적으로는 음주를 반대하지만, 자신이 모르게 한 일이라면 그렇게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었소."
대통령은 말을 이었다.
"자, 장군. 나는 분명히 제퍼슨을 놓아주는 것을 반대하오. 하지만 당신이 내가 관계하지 않은 것처럼 그를 풀어줄 수 있다면, 그것은 그다지 나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