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자신의 일에 성심껏 임하여 최선을 다하라. 그러면서 긴장하지 말고, 좌절하지 말려, 믿고, 자신의 행위가 기도가 되게 하라. 결과에 집착하지 말며>
한 스승이 제자 한 사람과 함께 여행을 하였다. 제자는 낙타를 맡아 돌보기로 하였다. 날이 어두워졌고, 지친 두 사람은 사막에 텐트를 치고 쉬기로 하였다. 제자는 낙타를 묶어 잘 돌볼 의무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자칫 방심하여 낙타를 그냥 내 버려 두었다. 그리곤 그저 신에게 기도만 하엿다 "알라여, 낙타를 돌봐주소서" 그리고는 지쳐 그만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낙타가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도둑을 맞든 낙타가 딴 데로 갔든, 어쨌든 낙타가 보이질 않았다. 스승이 물었다.
<얘야, 낙타가 어디 갔느냐?>
제자가 말했다.
<글쎄요, 저도 모르겠네요. 전 그냥 알라 신께 맡겼거던요. 낙타를 좀 돌봐 주십사 하고요. 그리곤 너무 피곤해서 그냥 잠들었어요.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제가 책임질 일도 아니죠. 전 알라 신께 맡겼거던요. 스승님께서도 알라 신을 믿으라고 가르치셨잖아요. 그래서 전 그저 믿었을 따름이예요>
스승이 말했다.
<알라 신을 믿되, 우선 낙타를 잘 묶어 둬야 했지 않느냐. 알라신껜 그대완 달리 손이 없질 않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