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방 거울 떼고 달력을 떼고 옷걸이를 떼고 전등을 떼고 책을 내놓고 그릇을 내놓고 가구를 내놓고 못을 뽑고 홀로 방에 들어가다 - 김정묘의 시집《하늘 연꽃》에 실린 시〈기도방〉(전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