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중에는 평생을 서로 돕고 의지하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서로 별 도움이 못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 번 만났지만 오래 기억하게 되는 사람이 있고, 만난 지 오래 되지만 서로 편치 않은 관계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잠시 만났는데도 끌리는 데가 있는 사람이 있고, 한 직장에서 일하며 지내도 데면데면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얼굴 한번 본 적 없지만 마음속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돌아서면 흉을 보고 비난하게 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들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있을까요? 나는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일까요? 그들이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 하는 사람일까요?
이 세상에는 섬기고 공경할 만한 일곱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연민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 남을 기쁘게 하는 사람, 남을 보호하고 감싸는 사람, 집착하지 않고 마음을 비운 사람, 부질없는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 바라는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증일아함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렇게 섬기고 공경할 만한 훌륭한 모습을 지닌 사람이 있습니다. 일곱 사람의 좋은 점을 다 가진 분도 있습니다.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런 마음을 가진 사람을 가까이서 자주 만나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큰 힘이 될까요? 아니 내가 이런 사람으로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