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의 띄어쓰기
'차(次)'는 '이수()변'에 '하품 흠(欠)'이 결합된 글자로, 피곤해 하품하면서 다음으로 미룬다는 의미에서 다음이나 버금을 뜻하게 되었다. 이 차가 '그는 연구차 수십 차에 걸쳐 미국을 방문했다'와 같이 의미에 따라 띄어쓰기를 달리한다. '수십 차'의 '차'는 한자어 숫자를 의미하는 단어 뒤에서 '번''차례'를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쓰였다. '제일 차 세계 대전'과 같이 띄어 써야 한다. 또한 '집에 가려던 차에 전화가 왔다' '그를 만나러 가려던 차였다'의 '차'는 어떠한 일을 하던 기회나 순간을 뜻하는 의존명사다. 문장에서 '-던 차에' '-던 차이다'의 형태로 쓰인다.
반면 '연구차'의 '차'는 목적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다. '인사차 찾아뵈다''사업차 방문했다'처럼 사용된다. 또한 '일차 원인'과 같은 경우는 붙여 쓴다. 이는 '일차'가 '일 차 전쟁'처럼 첫 번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원초적'의 뜻을 나타내는 하나의 단어이기 때문이다. 일차 방정식이나 이차 방정식도 붙여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