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귀에 동풍(東風:春風)이 불어도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뜻. 곧
①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고 그대로 흘려 버림의 비유.
② 무슨 말을 들어도 전혀 느끼지 못함의 비유.
③ 남의 일에 상관하지 않음의 비유.
당나라의 대시인 이백(李白)이 벗 왕십이(王十二)로부터〈한야독작유회[寒夜獨酌有懷(추운 방에 홀로 술잔을 기울이며 느낀 바 있어서)]〉라는 시 한 수를 받자 이에 답하여〈답왕십이한야독작유회(答王十二寒夜獨酌有懷)〉라는 시를 보냈는데 ‘마이동풍’은 마지막 구절에 나온다. 장시(長詩)인 이 시에서 이백은 “우리네 시인들이 아무리 좋은 시를 짓더라도 이 세상 속물들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는다”며 울분을 터뜨리고 다음과 같이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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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머리를 흔드네
[世人聞此皆掉頭(세인문차개도두)]
마치 동풍이 쏘인 말의 귀처럼
[有如東風射馬耳(유여동풍사마이)]
[주] 동풍은 봄바람의 뜻. 그 동풍이 말의 귀를 쏘아(스쳐) 봤자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을 것임. 즉 세인들이 시인의 말이나 걸작에 기울이는 관심도가 그 정도로 낮다 - 무관심하다고 이백은 비분(悲憤)하고 있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