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晋書) 환온전(桓溫傳)의 이야기. 동진(東晋)시기, 진(晋)나라와 북방 이민족들은 서로 끊임없는 마찰을 빚어왔다. 서기 354년, 환온은 보병과 기병 4만을 이끌고 북벌에 나서 전진(前秦)을 공격했다. 환온의 세차례에 걸친 북벌은 저족, 강족(羌族), 선비족(鮮卑族) 등 북방 이민족들에게 일대 타격을 가하였다. 서기 363년, 환온은 대사마(大司馬)에 임명되었으며, 조정에서는 그에게 특별한 대우를 하여 그의 지위는 제후들보다 더 높았다. 환온은 군사대권을 장악하고 중원(中原) 회복함으로써 자신의 명망을 높여 스스로 황제가 되려고 하였다.
환온은 일찍이 대장부가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전할 수 없다면, 죽은 뒤 나쁜 이름이라도 세상에 남겨야 한다. 라는 말을 하였다. 서기 373년, 61세의 환온은 병상에 누워 있으면서도 야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재상 사안(謝安)의 저지로 야심을 이루지는 못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야망을 갖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그러나 더러운 이름으로 역사에 전해지는 것은 악취만년(惡臭萬年)일 뿐이다. 流芳百世 란 훌륭한 명성을 후세에 영원히 전함 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