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한서(後漢書) 맹상전(孟嘗傳)의 이야기. 중국 광서(廣西)지방의 합포(合浦)현은 합포주(合浦珠)라는 진주로 유명한 곳이었다. 한(漢)나라 때, 합포군의 백성들은 모두 진주조개를 채취하여 생활을 하였으나, 탐관오리들은 개인적으로 지나치게 많은 진주를 캐냈다. 이 바람에, 진주 조개가 자취를 감추고, 상인들의 내왕도 끊겼다. 백성들의 생활이 날로 궁핍해지고 굶어죽는 사람까지 생기게 되자, 사람들은 진주 조개들이 합포에서 살기 싫어 모두 월남땅으로 달아났네. 라고 한탄하였다.
동한(東漢)의 순제(順帝)가 즉위하자, 곧 맹상을 합포의 태수로 파견하였다. 맹상은 먼저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불법행위를 엄단하여 진주 조개의 생산과 보호를 적극 지원하였다. 일년이 채 지나지 않아, 합포 바다에는 다시 진주 조개가 나타나고 생산량도 증가하였다. 이에 백성들은 모두 떠났던 진주가 다시 돌아 왔네(去珠復還). 라고 말했다.
合浦珠還 이란 잃었던 것을 찾거나 떠난 것이 돌아옴 을 비유한 말이다. 사라져버린 번영, 그리고 한때 근면으로 상징되었던 국민성. 이것들이 다시 우리를 찾아올지의 여부는 오직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