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冊) 진책(秦策)의 이야기. 전국시대의 유명한 인물인 소진(蘇秦). 그는 웅대한 포부와 강한 의지를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열심히 공부하며, 거의 잠을 자지 않았다. 그는 밤이 깊어지고 몸이 지쳐 졸음이 오면 곧 송곳으로 자신의 다리를 찔러 피가 줄줄 흐르곤 하였다(引錐自刺其股, 血流至足). 그는 이렇게 하여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 공부에 임하여, 훗날 전국시대의 유명한 정치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한(漢)나라 때, 신도(信都)라는 곳에 공부를 매우 좋아하는 손경(孫敬)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책 읽기를 너무 좋아하여 밤을 새는 날이 많았다. 그는 튼튼한 줄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묶어 대들보에 매달아 놓고(以繩系頭, 懸屋梁), 머리를 고정시켰다. 졸다가 머리카락이 뽑힐 듯 아프면 다시 정신을 차려 책을 읽었던 것이다. 훗날 손경은 이러한 호학(好學)정신으로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