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대체(大體)편에는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현명한 군주는 지혜로써 마음을 더럽히지 않으며, 사리를 추구함으로써 몸을 더럽히지 않는다. 또한 법술에 의해 국가의 어지러움을 다스리고 상벌에 의해 시비를 분별하며, 저울에 의해 물건의 경중(輕重)을 분명하게 하고, 그리하여 하늘의 법칙에 역행하지 않으며 사람의 본성을 상하게 하지도 않는다. 터럭을 불어 남의 작은 흠을 찾으려 하지 않으며(不吹毛而求小疵), 때를 씻어 알기 힘든 상처를 발견하지 않는다(不洗垢而察難知). 吹毛求疵(pick a hole in one's coat) 는 취모구하(吹毛求瑕) 또는 취모멱자(吹毛覓疵) 라고도 한다. 疵는 병(病)이나 흠, 결점, 과실 등을 뜻하며, 瑕는 옥의 티, 허물, 잘못 등을 뜻한다. 또 覓은 눈위에 손을 올리고 자세히 살펴 보는 것을 뜻하니, 吹毛求疵란 고의로 남의 잘못을 들춰냄 을 비유한 말이다. 이는 입으로 털을 불어가며 혹시 보이지 않는 곳에 작은 흠이라도 없는지 살피는 야박한 행동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