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의 이야기다. 진시황 26년, 즉 기원전 221년 진나라는 6국을 멸하고 천하를 통일하였다. 진시황은 곧이어 전국을 36개 군(郡)으로 나누고 도량형(度量衡)을 통일하였다. 이듬해, 진시황은 위덕(威德)을 선양하기 위하여 천하 주유에 나섰다. 기원전 219년, 진시황은 태산(泰山)에서 제사를 지내고, 다시 남쪽으로 낭야산(琅邪山)에 올랐다. 이곳에서 진시황은 낭야대를 쌓고, 비석을 세워 자신의 공덕(功德)과 진나라 왕조의 덕정(德政)을 담은 비문(碑文)을 새겼다.
진시황께서는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조석으로 게으름을 피지 않으시고, 의혹을 제거하고 법령을 제정하시니 백성들이 모두 법으로 금한 일을 피할 줄 알게 되었다. 지방장관의 직무가 나뉘어서 모든 정무의 시행이 용이해지고, 모든 조치가 타당하여 바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擧錯必當, 莫不如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