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전(左傳) 선공(宣公) 15년조의 이야기다. 춘추시기, 초(楚)나라 장왕(莊王)이 파견한 신주(申舟)는 제(齊)나라로 가는 길에 송(宋)나라를 지나게 되었다. 그러나 사전에 이 일을 송나라에 통보하지 않았던 까닭에, 그는 피살되고 말았다. 이로 인해, 초장왕은 크게 노하여, 기원전 594년 군대를 동원하여 송나라를 공격하였다. 약소국인 송나라는 초나라의 공격을 저지하면서, 동시에 진(晉)나라에 구원을 청하였다. 송나라 사신이 진나라에 도착하자, 진나라 경공(景公)은 곧 출병 준비를 하였다. 그러나 대부 백종(伯宗)은 이를 반대하며 경공에게 말했다. "이번에는 우리가 출병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옛말에 이르기를 채찍이 길다해도 말의 배까지는 닿지 않는다(雖鞭之長不及馬腹)고 했습니다. 하늘이 초나라를 도우고 있으니, 그들과 싸워서는 안됩니다. 진나라가 강하다고 하나, 어찌 하늘을 어길 수야 있겠습니까?" 鞭長莫及(out of reach) 이란 돕고 싶지만 능력이 미치지 못함 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