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서(漢書) 장창전(張敞傳)에 실린 이야기다. 한(漢)나라 선제(宣帝)때, 장창은 수도 장안(長安)의 부윤(府尹), 즉 경조윤(京兆尹)을 지냈다. 장창의 친구 양운은 총명하고 재능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로부터 원망과 모함을 받고 사형에 처해졌다. 그런데 장창에게는 서순(絮舜)이라는 부하가 있었다. 그는 도적 잡는 적포연(賊捕 ) 이라는 관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일부 대신들이 장창을 처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장창이 곧 파면되리라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성실하게 근무하지 않고, 마음대로 놀러 다녔다. 그는 사람들에게 그 양반은 이제 길어봐야 닷새짜리 부윤인데(今五日京兆耳),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소? 라고 하였다. 이 소식을 들은 장창은 즉각 명령을 내려 서순을 체포하여, 그를 사형에 처하였다. 형집행에 앞서, 장창은 사람을 보내어 그에게 너는 날더러 닷새짜리 부윤이라 하였는데, 이제는 어떠냐? 라는 말을 전했다.
五日京兆란 임직(任職)기간이 너무 짧거나 또는 아무 때나 직위를 떠나 버림 을 비유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