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 자로(子路)편에는 공자의 제자인 자하(子夏)가 거보( 父)라는 고을의 지방관이 되어 공자를 찾아와서 정치에 관하여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공자는 자하의 물음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일을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돌보지 말아라. 빨리 하려고 들면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欲速則不達), 작은 이익을 돌보면 큰 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欲速 이란 빠르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한 것이며, 欲速不達 이란 서두르면 도리어 목적에 도달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말에는 급할수록 천천히 라는 표현이 있고, 영어에는 Haste makes waste. 나 More haste, less speed. 라는 말이 있다. 이들은 모두 사람들의 조급한 심리를 경계한 표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