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목마르다`는
십자가 위에서의 예수의 말씀을 새기며
우리를 사랑의 길로 초대하시는 수녀님
"마리아를 통해 예수께로 가자"
"우리가 먼저 기쁘게 살고 그 기쁨을 이웃에게
전하자"고 항상 외치시는 수녀님
캘커타의 어느 감옥의 벽에
마하트마 간디와 나란히
큰 얼굴로 그려져 있던 당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을 완전하게 사랑할 순 없어도 모든 이를 완전하게 사랑할 순 있다"
고 의미있는 말씀을 하셨지요?
예수 안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당신은 세상 곳곳 벽을 넘어 날개도 없이 날아다니는
사랑의 천사이며 희망의 어머니임을 사람들은 압니다
인도에서 만난 많은 이들도 당신을
위대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살아 있는 성녀로 칭송의 표현을 했지만
그 어떤 칭호에도 관심없다는 듯
당신은 오직
예수안에만 깊이 잠겨 계시고
예수가 그토록 사랑했던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십니다
오후 네 시가 넘으면 해가 지기 시작하던
캘커타의 그 길고 긴 강처럼
가슴엔 긴 사랑이 넘쳐
세계로 흘러가는 어머니
우리가 편히 쉬고 즐기며
각자의 취미생활에 빠져 있는 순간에도
당신은 발이 부르트도록
가난한 이들을 찾아 나서시느라
자신의 안락한 삶은 잊은 지 오래입니다.
그러한 당신을 생각하면
찡한 감동으로 눈물이 나면서도
당신을 닮지 못하고
여전히 이기적으로 살고 있는
부끄러운 제 모습을 봅니다.
이제 당신은 멀리 계셔도
저는 가까이 듣습니다.
"우리가 깊이 기도할 땐 영원을 만난다"는 그 말씀을 깊이 새기며
캘커다의 아침 해처럼
가난한 이의 마음에 떠오르는
당신의 모습을 그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