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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이 주는 고즈넉한 평화와 기쁨. 주일만큼이라도 평일에 숨차게 뛰었던 자신을 쉬게 해주고, 필요한 영적 활력을 채워 주지 않으면 안된다. 내가 나를 위해서도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야 남을 위한 배려나 봉사도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탁 트인 바다와 수평선을 바라보는 내 마음엔 그래로 푸른 시와 기도가 흐르네. 수평선을 바라보며 매일을 사는 것 또한 얼마나 아름다운 특권이요. 기쁨인지! 오늘은 바닷가 산책중에 손을 씻으려다가 실수로 발목까지 다 적시게 되었지만 그 느낌이 매우 좋았다. 강물, 시냇물, 산골짜기에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근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