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어느 주말 오후 휴대전화 벨이 울렸습니다.“혹시 지갑 잃어버리지 않았나요?”“네? 지갑이요? 아니요. 안 잃어버렸는데요.” “그래요? 아닌가? 그럼 지갑이 있나 확인해 볼래요?”“네? 잠… 잠시만요…. 어! 내 지갑이 없네. 이상하다! 제 지갑이 없네요. 저 지갑을 잃어버렸어요.”“제가 지갑을 주웠거든요. 지갑 속에 명함이 있어서 전화한 거고요. 여기 맡겨놓을 테니까 찾아가세요.” 신분증과 카드 등 중요한 것이 들어 있는 지갑을 전화를 받고 나서야 없어진 줄 안 것이지요. 다행히 주운 사람이 연락을 해줘서 지갑을 찾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요한 무언가를 또 잃어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습니다. 배려, 친절, 감사, 기대, 용기, 사랑, 희망 등 미처 깨닫지 못한 채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찾아야겠습니다.글 정현숙ㆍ사진《좋은생각》출처 : 인터넷 좋은생각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