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행가가 진리를 찾기 위해 세계 각 곳을 여행하고 있었다.어느날, 그는 한 도시의 낯선 거리를 걷다가 이상한 간판을 발견했다. 한 상점에 '진리를 파는 가게'라는 간판이 걸려 있었는데 간판 밑에는 '여러가지 진리를 모두 팝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여행가는 단숨에 상점으로 뛰어 들어갔다.
"진리를 판다는 게 사실입니까?"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어떤진리를 원하시는지요. 부분 진리 입니까. 전체 진리입니까?"
판매원이 예의 바르게 물었다.
"물론 전체 진리를 찾고자 세계여행을 한 사람이니까요. 나에게만은 분명한 진리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여행가가 열정에 사로잡혀 말하자 판매원은 좀 가엾다는 눈빛으로 여행가에게 말했다.
"꼭 원하신다면 팔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값이 워낙 비싸서요." "값이 얼만데요?"
여행가는 진리를 얻을 수만 있다면 웬만큼 비싼 값이라도 주저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며 다급하게 물었다. 판매원은 말없이 전체 진리의 정찰 가격이 쓰여 있는 곳을 가리켰다.
'전체 진리를 가져갈 사람은 자기 여생 의 모든 편안함을 포기해야 합니다.'
여행가는 잠시 생각한 뒤에 고개를 끄덕이며 가게를 나왔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그동안 낭비했던 인생을 찾기 위해 자신의 가족과 일터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평생동안 참다운 진리를 캐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