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을 지나며 잠시 멈짓햇던 오리섬 강변에 준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열흘 남짓한 공사 기간동안 강은 온통 뒤집혔고 사방은 요란한 굉음 뿐입니다. 그래도 저는 날마다 강가에 나가 강을 향하는 기도를 멈출수가 없습니다.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한겨례에 오리섬 공사 현장을 실은 4대강 반대 광고가 나갑니다. 그동안 오마이 블러그를 통해 모인 독자 후원금과 기사고료, 그리고 신문사의 배려입니다. 제가 특히 이곳 상주에 안착하고 광고운동까지 하는 이유는 이곳이 낙동강 최고의 비경이라고 부르는 경천대 부근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기실은 지금 많은 사람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 막연하게 밖에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우리가 짐짓 신문의 지면이나 전파매체를 통해 보는 현장은 어쩌면 정부가 보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속 80km의 속도로 현장을 지나갈 때도 우리는 2차원 이상의 풍경을 볼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 있으면 모래 한 알, 돌맹이 하나도 나와 1 : 1 대응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위 사진은 한겨례에 올린 광고사진이며 사진을 클릭하면 동영상으로 옮겨갑니다.
이시점에서 제가 할수 있는 일은 현장의 소식을 전하는 일 밖에는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날마다 오리섬 공사 현장부근에 나아가 트위터를 통하여 나날의 일지를 올리고 (chorokorg) 나름 블러그와 홈피를 통해서도 소식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위분들은 그런 저를 보고 "참 독하다"고 하기도 합니다. 그걸 어떻게 매일 보고 있냐고 ....
때로 무기력한 깊은 슬픔이 꿈속에서까지 찾아옵니다. 불안한 꿈에서 깨어나면 저는 佛家의 게송 한 구절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唯願諸佛 作證明 寧捨身命 終不退 원컨대 모든 부처님이시여 증명하소서. 차라리 목숨을 버릴지언정 끝내 물러서지 않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