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이부답 남이 묻는 말에 대해서 그저 웃어 보일 뿐 대답이 없다는 말이다. 이 태백의 시 '산중문답'에 있는 문자인 바, 우리네 일상생활에서도 곧잘 체험케 되는 문답의 묘법이다. 그 시를 새겨 보면 어떤 생각으로 산 속에서 사느냐고 남들은 묻지만, 나는 구태여 대답을 않고 웃어 보일 뿐이다. 그렇지만 나의 심정은 사뭇 온화하다. 복사꽃 이파리는 냇물에 떠서 어디론지 사라진다. 여기는 사람이 사는 마을을 떠난 별천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