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공든 탑이 무너지랴'하는 것이 있지만 공을 들인 끝에 무너져 버린 것이 바로 이 '바벨'의 탑이다. 이 세상에 악이 만연하자 하나님은 '노아'의 가족만을 남겨 놓고 전 인류를 대홍수로 멸했거니와 ('노아'의 홍수) '노아'의 자손들도 그 수가 불어나자 차츰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고 우상숭배로 기울기 시작했다. 그때만 해도 사람들은 어느 곳에서나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들은 고향을 떠나 동쪽에 있는 '시날'평야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그들은 하나님을 무시하고 '성과 대를 쌓아 대꼭대기를 하늘에 닿게하여 우리 이름을 빛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이렇게 의논을 하여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기 시작했다. 그들의 어리석고 무모한 계획을 본 하나님은 한심한 생각이 들어 그들의 오만함을 꺽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말을 서로 다르게 만들어 버렸다. 말이 달라져서 의사소통이 안되니 혼란만 빚어질 뿐 일이 될 리 없어 마침내 그들은 탑의 축조를 포기하고 세계 곳곳에 흩어져 언어가 통하는 무리들끼리 모여 살게 되었다. 그리고 쌓다 만 탑을 '바벨', 즉 히브리어로 '혼란'이라 불렀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이나 일 따위를 두고 '바벨의 탑'이라 부른다. 구약 창세기 11장에 나오는 이야기.